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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일자리] “6400평 땅에 청소년 농부들의 꿈 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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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0평 땅에 청소년 농부들의 꿈 심죠”

2020-01-02


[장성서 학교 밖 청소년들에 농업·진로교육 … ‘옐로우창농’ 이기영 대표]
1년간 500여명에 진로체험 제공 교육청 연계 체계적 인원 관리
농산물 재배부터 판매까지 농촌자원활동 전문가 양성



장성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농업, 진로 교육을 펼치는 청년 농부들이 올해 ‘사회적 농장’으로서 새출발을 한다.

이기영(43) 옐로우창농 대표 등 5명이 운영하는 농업회사법인 옐로우창농(주)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2020년 신규 사회적 농장으로 선정됐다.

“농업에 관심이 있는 5명의 청년들이 꾸린 농장입니다. 기본적으로 농산물 판매와 유통을 하고 있고, 지역 내 학교 밖 청소년들을 통해 지역 발전, 사회 봉사를 펼치는 사회적농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농업은 취약계층에게 돌봄 서비스, 직업교육, 고용 등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농업 방식을 뜻하며, 최근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기도 했다.

장성군 삼계면에 본점을 둔 옐로우창농에는 과수원, 농지 등 6000여평 농장과 400여평 교육장이 마련돼 있다. 야외 체험장, 야외 농장 내 휴게 공간 등도 점차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옐로우창농은 지역민을 위한 농촌 교육의 장을 열어오며 사회적 농장으로서 기틀을 닦아왔다. 지난 2018년 12월 문을 연 뒤 재능기부로 장성군 청소년 500여명에게 농업과 연계한 진로체험을 제공했다. 이 대표도 2009년도부터 지역내 노인 등에게 자체적으로 개발한 농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전해 온 농업 전문가로서 다양한 교육 활동을 펼쳤다.

“올해부터는 신규 사회적 농장으로서 학교 밖 청소년들 중심으로 교육을 펼칠 예정입니다. 1달에 1~2회 정도 농산물을 재배하고, 같이 판매도 해 보며 농촌자원활동 전문가로 키워낼 것입니다. 또 다양한 진로교육을 통해 자립심을 키워주고, 주변에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이끌어갈 거에요.”

옐로우창농은 또 농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의 취업에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 청소년상담센터와 연계해 학교 밖 청소년들의 인원과 수요를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옐로우창농이 설립된 배경에는 지난 2018년 장성군 등 지자체에서 활발히 펼쳐 온 청년 농업 정책사업이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정책사업에 실제로 참여하는 청년들이 별로 없을뿐더러 청년층으로 이루어진 단체나 협회가 거의 없다시피 한 점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저희 멤버들도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었어요. 모두 20~30대 청년들로 농업에 뜻이 있던 사람들이었는데, 소모임에서 출발해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옐로우창농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6000만원씩 5년 동안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 대표는 사업을 통해 체험 위주의 기존 교육에서 벗어나고, 사회 배려층과 약자들을 지원하며 지역을 발전시키는 농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사회적 농장은 농촌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장을 거점식 사회적 농장으로 육성해 청소년뿐 아니라 청년들까지 농업 교육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일보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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