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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가] 공동묘지·폐광촌 꼬리표 떼다…보령시 은골마을, 영화제 개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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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가] 공동묘지·폐광촌 꼬리표 떼다보령시 은골마을, 영화제 개최 눈길

2019-10-16

 

공동묘지·폐광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던 농촌마을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영화제를 자체 개최할 수 있을 정도의 문화마을로 거듭나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충남 보령시에 따르면 보령시 성주면 은골마을은 지난 11~12일 모란공원에서 은골마을 영화제를 개최했다.

 

성주면 개화3리 은골마을 청년회가 주관하고 보령시 마을만들기 지원센터가 후원한 이번 영화제는 마을의 대표시설이자 공동묘지인 모란공원에서 진행됐다.

 

모란공원이 개최치로 선정된 이유는 공동묘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보령시는 설명했다.

 

영화제 개최는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6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의 수상이 밑바탕이 됐다.

 

마을이 아름다운 농촌 만들기 캠페인분야에서 은상을 수상, 상금으로 받은 2000만 원의 일부를 활용해 영화제를 개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 역시 무료로 진행됐다. 행사는 영화 상영을 비롯해 만화가 박재동 씨, 배우 김응수 씨 등이 방문해 시선을 모았다. 또 각종 음악공연도 열리는 등 단순한 영화제를 넘어 지역주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꾸며졌다.

 

1970~1980년대 석탄산업이 활발했던 성주면 개화리는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 이후 폐광되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이다.

 

이후 마을은 쇠퇴를 극복하기 위해 돌담으로 쌓은 쓰레기 분리 수거장인 보물창고’, 마을 단위 문화예술 창작 공간인 오석고을 박물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 민요단·가야금 동아리 창설 및 재능기부 공연 등 다른 마을과 차별성을 두며 마을 공동체 회복에 힘썼다.

 

특히 지난해에는 산림청의 국립 기억의 숲수목장림 유치까지 성공하며 새로운 형태의 주민 소득사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권혁영 은골마을 영화제 추진위원장은 성주면 개화리는 과거 폐광촌묘지마을이라는 꼬리표때문에 주민들의 자존감 하락, 소득원 부재 등의 어려움을 겪은 곳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공동체성 함양과 다양한 소득사업, 의식 개선을 통해 전국 제일의 마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826161&code=61122018&cp=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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