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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생활기반] 장성군 ‘토방낮춤사업’…자녀들 걱정까지 낮춘 효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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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토방낮춤사업’…자녀들 걱정까지 낮춘 효도사업


2019-01-30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문승용 기자]

다리가 불편하신 어머니가 시골집 높은 마루를 오르내리는 걸 보면 늘 마음이 불안했는데, 정말 마음이 놓입니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진원면 김모씨(56세)는 홀로 사시는 어머니 댁 마루에 설치된 경사로를 보고 크게 안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가을 장성군이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시골집의 마루와 마당을 연결하는 경사로를 무료로 설치해 준 것이다. 덕분에 어머니도 편하게 마루를 오르내렸고, 자녀들의 걱정도 크게 줄었다.

‘토방 낮춤 사업’은 토방에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마당과 토방 사이에 계단이나 경사로를 설치해주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 사업이다.

 장성군은 마루가 높은 옛날식 집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2017년부터 토방낮춤사업을 추진해 왔다.

3년 차에 접어든 현재 전체 설치 대상가구인 1,228가구 중 455가구(37%)에 설치가 완료됐다. 올해도 390여 가구에 설치를 준비중이다. 남은 가구도 2020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토방 낮춤 사업 설치 가구가 늘어나면서 수혜자의 만족도도 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토방 낮추기가 완료된 가구의 경우 수혜자 대부분이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떨어져 사는 자녀분들이 평소 걱정만 했지 이런 경사로를 설치하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호평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토방 낮추기는 유두석 장성군수가 직접 고안해 낸 실버정책이다.

평소 어르신들을 뵈러 시골집을 방문할 때 마루가 지나치게 높아 젊은 사람들도 오르내기 불편하다고 느끼고 그 해결방안을 직접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최초로 시작한 이색 복지 사업인 만큼 시행 당시 대내외적으로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수혜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데에는 주택 여건에 맞게 여러 형태로 설치되도록 했다는 점도 한 몫한다.

휠체어나 전동 스쿠터를 이용하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주자 여건을 고려해 경사로, 난간, 계단 등 거주자가 원하는 시설을 선택할 수 있다.사회 약자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사업인만큼 토방 낮춤 사업 비용은 전액 지원된다.

장성군은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제정한 건축진흥 특별회계에 의한 불법건축물 이행강제금 수입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장성군은 토방 낮춤 사업 덕분에 ‘전라남도 건축행정 건실화 최우수기관’으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우리군은 노인 인구가 이미 28%가 넘은 초고령사회로, 고령화된 농촌현실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라며 “어르신은 물론 장애인을 포함해 주거약자를 위한 복지가 충분히 갖춰지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문승용 기자 msynews@naver.com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9013014134392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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