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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전 소규모 학교, 1학년·2학년이 한교실…교육도 뒤죽박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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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소규모 학교, 1학년·2학년이 한교실…교육도 뒤죽박죽


2018-12-12


대전 200명 이하 초·중 25곳… 교육 불균형 해소 시급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학생부족으로 지역내 소규모학교가 늘면서 이전·재배치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다. 소규모학교에서 2개 이상의 학년이 한 명의 교사에 의해 운영되는 복식학급과 전공 외에 비전공까지 가르치는 상치교사 발생이 불가피해지면서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학생수 농촌 60명, 도시 200명 이하 기준에 부합하는 대전지역내 ‘소규모 학교’는 초등학교 16곳, 중학교 9곳 등 총 25개교다. 세부적으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30명 이하 1개교, 31~60명 이하 3개교, 61~200명 이하 12개교로, 중학교는 31~60명 이하 1개교, 61~200명 이하 8개교로 나타났다.

지역내 학령인구는 2015년 22만 7000명, 2016년 21만 8000명, 지난해 21만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9월 기준 유치원·초·중·고 통틀어 19만 70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학생부족으로 발생하는 소규모학교는 복식학급·상치교사 등이 발생하면서 교육의 질이 저하된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재정은 한정적이지만 소규모학교는 늘어나면서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배분되고 인력배치에 불균형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에는 통·폐합으로 학교 수를 줄이는 방식이 채택됐지만 지역민과의 첨예한 갈등을 유발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길헌분교의 경우 통·폐합 정책으로 인해 해당 학교 졸업생·동문 및 인근 주민과의 몸살을 겪은 바 있다.

통·폐합은 학교가 없어지는 개념으로 학교의 역사와 전통이 함께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학교의 이전·재배치를 통한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이 떠오르고 있다. 이전·재배치가 어려운 학교의 경우, 예술·체육·미술·자연체험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을 지원하는 ‘특성화 학교’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 한 부지 내 두 학교를 설치하는 ‘통합학교’나, 어린이집·도서관 등을 결합한 학교 내 복합시설은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설립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전교육청은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면서 위치만 이전하는 이전·재배치를 통해 통·폐합으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재정 인센티브를 이전·재배치한 학교에 전액(최소 40억~최대 110억원) 투자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충청투데이 http://www.cc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179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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